방심 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가 된 26세 여성이 고귀한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2023년 10월 13일 고대구로병원에서 26세 여성 박래영 씨가 4명에게 심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2023년 11월 21일 밝혔습니다.
故 박래영 씨는 지난 2023년 9월 18일 출근을 위해 초록 신호에 맞춰 집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한 차량에 치였습니다.
당시 차량 운전자는 운전도중 차 안에서 서류를 주우려다 브레이크 대신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고 합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4명이 다쳤는데, 가벼운 찰과상에 그친 다른 사고 피해자들과는 달리 박래영 씨는 병원에 이송될 때부터 의식을 잃었습니다.
가족들은 의료진의 치료에도 한 달 넘게 의식 없이 쓰러져 있는 래영씨를 보며 결국 떠나보내야 할 순간이 왔다는 걸 알았고 남에게 베풀길 좋아하는 박 씨의 뜻을 살려 장기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기증원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래영 씨는 밝고 활동적이며 특히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나눌줄아는 따뜻한 심성을 가졌었다고 합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시간이 생기면 헌혈과 봉사를 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박래영 씨의 어머니 이선숙 씨는 하늘나라에게 간 딸에게 매일 편지를 썼습니다.
그 중 한 내용이 알려져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했는데 편지속에는 “래영아, 엄마가 ‘하늘나라 편지'(장기조직기증원 온라인 편지)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너에게 글을 쓰고 있어. 네가 그랬잖아. 파랑새 엽서를 엄마한테 써주면서 파랑새처럼 행복하게 살라고. 엄마도 파랑새처럼 살 테니까 너도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라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왜 착한 사람들은 빨리 떠나는지…” ,”아니 차 멈추고 서류를 주워야지 뭔 미친짓이냐”, “또라이때문에 이렇게 예쁘고 착한분이..”, “어머님 편지 읽고 오열했다”, “남은 가족분들 힘내시고 래영씨 몫까지 잘 살아주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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