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라붐 출신의 율희(26·본명 김율희)가 남편인 밴드 FT아일랜드의 멤버 최민환(31)과의 이혼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유튜브에서 두 사람의 이혼 과정을 다룬 영상이 공개되며 일부 여론이 율희에게 책임이 있다는 방향으로 흐르자 이에 대한 반박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율희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에 ‘제목 없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으며, 약 37분간 진행된 이 영상에서 PD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율희는 “굳이 이혼의 잘잘못을 드러내는 게 맞나 싶어 고민이 많다”며 갈등을 드러냈다.
율희는 “이혼 1년 전쯤부터 결혼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그 사건 이후로 그 집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었고, 가족을 마주하는 것도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율희는 결혼 5년 만에 최민환과 이혼했으며, 과거 방송을 통해 시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녀는 “그 사건 전에는 가족들 앞에서 (최민환이) 내 몸을 만지거나 돈을 가슴에 꽂기도 했다”며, “한 번은 가족과 고스톱을 치던 중 전 남편이 다른 가족들이 보지 않는 틈을 타 딴 돈을 잠옷의 가슴 쪽에 꽂았는데, 나중에 알게 된 그의 술버릇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율희는 2022년 12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최민환과 함께 출연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그 사건이 터진 지 한두 달쯤 지난 때라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며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었다”고 전했다.
율희는 이혼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최선을 다해 이겨내려 했지만 남편이 ‘답답하다, 이혼하자, 내 뜻대로 할 거야’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그 순간 지난 1년 동안 무엇을 위해 노력했는지 허무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 사건’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외도 관련 문제였음을 암시했다. 영상 후반에는 최민환으로 추정되는 남성과 한 남성이 통화한 녹취록이 약 13분간 이어졌다. 이 통화에서는 대화 상대를 ‘민환이’와 ‘형’이라고 부르며, 시기(2022년 7~8월)만 공개되었다.
2022년 8월 14일 오전 3시경 녹취된 대화에서 최민환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놀러가고 싶다. 아가씨가 없는 가게야”라고 말했고, “주대가 얼마냐”라고 묻기도 했다. 또 다른 대화에서는 ‘가라오케’, ‘텐’, ‘초이스’ 같은 유흥업소 관련 용어가 여러 번 사용되었다.
율희가 공개한 이번 영상은 최민환의 유흥업소 출입이 이혼 사유였음을 주장하는 내용으로,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25일 오전 1시 30분 기준 최민환과 소속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고, 오전 9시경 소속사는 “입장을 정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혼 이후 세 아이의 양육권이 최민환에게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며 일부에서는 율희가 양육권을 포기한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고, 악플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율희는 영상에서 “처음 이혼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아이들을 데려오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합의금 5000만원과 월 200만원의 양육비로는 현실적으로 네 가족이 생존할 수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그 사건으로 지쳐있어 소송할 힘도 없었고, 남편의 경제적 기반이 더 강해서 그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