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문희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을 추억하며 슬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지난 24일,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럭’ 229회에는 나문희와 김영옥이 특별 출연하였습니다.
나문희는 이날 게스트로 나와 남편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남편은 영어 선생님이셨습니다”라며 말을 시작했습니다.
나문희는 덧붙여 “그는 나에게 백과사전이자 선생님이었습니다. 그의 도움은 큰 의미였으나, 때로는 잔소리 같은 것들이 싫었던 적도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귀중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기가 아픈 상황에서도 함께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순간이 젊은 엄마든 늙은 엄마든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유재석은 이야기를 듣고 조심스레 나문희의 남편이 이미 세상을 떠났음을 전달하였습니다.
실제 나문희의 남편 故 유윤식 씨는 지난해 12월 19일 별세했습니다. 나문희는 “백과사전이 없어서 조금 허전하고 또 나름대로 날개를 단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라는 속마음을 밝혔습니다.
나문희는 이어서 말했습니다. “저녁이 되면 우울해지더라구요. 혼자 있는 빈집 속에서. 처음에는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려고 생각했지만, 그 사람의 물건들이 남아있어서 갑자기 줄이는 것도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냥 그대로 두게 되었죠. 그런데 5시가 되면 더욱 우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놀랍게도 그 노래를 부르면 운동이 훨씬 잘 되고 우울한 기분도 사라지더라구요.”
나문희는 계속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이 노래가 너무나도 가까워서 싫었는데, 자꾸 부르다 보니까 가까워서 좋았어요. ‘내 사랑은 어디에?’라는 가사가 있는데,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사랑을 느끼는 법이죠. 우리 영감님이 가까이 있을 때는 잔소리도 많고 부탁도 많아서 때론 불편한 감정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병원에 가면서 그때 진짜로 사랑을 느끼게 되었어요. 내가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지를 깨달았죠. 그래서 병원에서 우리 영감과 진짜로 사랑을 나누었어요”라며 나문희는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나문희는 마지막으로 말했습니다. “여보, 사랑해요. 정말로 사랑해요”라며 그의 애정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