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폭력조직 칠성파 두목 이강환씨 사망

부산의 대표적 폭력조직인 칠성파 두목 이강환(80) 씨가 사망했다.

칠성파 두목 이강환

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칠성파 조직 두목 이씨가 이날 새벽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이씨는 평소 앓던 지병이 악화해 이 병원에서 수개월간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빈소는 부산 남구의 한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경찰은 부산경찰청과 남부경찰서, 서부경찰서 등의 형사 인력을 장례식장 주변에 배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부산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는 1950~60년대 당시 부산의 중심가였던 중구 남포동 일대 유흥가를 무대로 결성돼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서울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일본 야쿠자와 형제의식을 맺고 영화 ‘친구’ 주인공이 속해 있던 조직으로도 유명하다.

이씨는 1990년대 초반 경찰의 범죄와의 전쟁으로 구속된 이후 나이트클럽 지분 다툼 문제 등으로 교도소를 드나들며 2010년대 초반까지 칠성파를 이끌었다. 이후 후배에게 두목 자리를 물려줬으나 칠성파의 상징적 존재로 계속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부산 서면의 한 특급호텔에서 팔순 잔치를 열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