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재벌 3세 이승환이 120평 방배동 자택과 일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진정한 ‘재벌의 삶’을 최초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조회수 186만6을 기록했다.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인 재벌 3세 이승환 돌고도네이션 이사장이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쉽게 보기 힘든 ‘재벌 3세’의 하루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 조회수는 ‘대박’을 터트렸다. 15일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는 ‘SK대기업 재벌 3세의 하루-돌고도네이션 이승환 대표’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게시 하루 만에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186만 회를 넘어섰다. 이 채널에 일주일 전 올라온 영상의 조회수가 18만 회인 것과 비교하면 이 대표를 다룬 콘텐츠가 유독 화제를 모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상이 공개된 후 돌고도네이션 홈페이지의 서버 과부하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자택에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 대표의 집은 한눈에 봐도 엄청난 평수를 자랑했다. 그는 집의 평수가 120평에 달한다며 복도부터 주방, 자신의 방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이 대표는 “저는 35살 이승환이라고 한다. 기부 플랫폼 ‘돌고’ 대표를 하고 있고, 부업으로 재벌 2세의 아들을 하고 있다. 어머니께서 최종건 창업주의 딸이다. 최태원 SK 회장님과는 삼촌과 조카 관계”라고 밝혔다.
방송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서는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사실 제가 (저를) 외부에 노출할 이유가 딱히 없다. 다만 제가 자선사업을 하고 있고, 기부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저 혼자 바꿀 수 있는 건 아니고, 소통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SK그룹에서 5년 동안 일했던 이 대표는 “행복을 찾기 위해 창업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쯤 삼촌(최태원 회장)과 싸웠다. 정확하게는 제가 혼나고 회사를 나왔다”며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컸고, 처음에는 영리 사업으로 시작해 실패했다”라고 했다. 그는 “막무가내로 시작해서 실패했고,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자선사업을 시작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기부사업을 잘할 수 있는 이유에 관해 “저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태생적으로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운동과 똑같다”라고 했다. 건강해서 운동하는 게 아니라 건강해지려고 운동하듯, 좋은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려고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이다. 이어 “감사할 줄 모르면 감사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 또한 그렇게 살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재벌 3세로 사는 데 어려운 점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주변에서 기대심이 많은 것 같다”며 “그게 좀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친구 사귀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밥 사라, 술 사라. 한 번이 쉽지 계속해야 하는 압박이 있다”며 “1년에 몇천만 원 단위로 밥을 사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금수저로 살아보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자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각자만의 위치와 속도가 있고, 그보다 중요한 건 ‘가속도’라고 했다.
그는 “부자 3대 가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그 말에 공감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결국 제가 1세대 부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무에서 유를 창출한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멘토로 삼고 조언을 구하면서 그들처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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