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가 입을 열었다.
“내 아내의 친오빠가 물 관련 투자 사업을 해. 300만 원을 투자하면 50억 원을 줄게.” (2019년 4월)
“내가 P호텔 J회장 혼외자야. 곧 카지노로 복귀하거든. 너 비서로 써줄게. 8,000만 원 줘.” (2019년 6월)
“우리 같이 살자. 내가 혼수 할게. 니가 집을 구해. 집 구하는데 필요한 대출 좀 받자.” (2019년 9월)
A, B, C, D, E, F, G가 돈을 건넸다. 전청조가 피해자 7명을 상대로 편취한 돈은 약 3억 원. 그들은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에 속았을까.
피해자들은 모두 “전청조가 말을 기가 막히게 한다. 언변이 굉장히 좋다”면서 “계속 듣다 보면 진짜 같다. 속을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전청조. 일명, ‘조조’로 불리는 그는 사기 전과자다. 재벌 회장의 혼외자도 아니고, 승마선수 출신도 아니다. 그리고 남자도 아니다. 여자다.
그는 현재, 펜싱선수 남현희에게 접근했다. 심지어 결혼을 발표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당시 주민번호 뒷자리가 ‘2’로 시작되는 걸 알고 있을까?
‘디스패치’가 전청조의 사기를 고발한다. 그는 이미 남현희의 예비신랑으로 커밍아웃(?)했다. 게다가 남현희를 이용, 체육 교육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적어도, 청소년 교육 사업에 ‘사기’는 없어야 하지 않을까. 다음은, 전청조의 7가지 사기행각이다. 인천지법은 2020년 12월 11일, 전청조에게 징역 2년 3개월을 내렸다.
디스패치는 전청조의 사기행각 중 드러난 큰 사건은 7가지라고 밝혔다.
- 투자금 사기사건 (2019.4)
- 혼인 빙자 사기사건(2019.9)
- 데이팅앱 사기사건(2018.4)
- 재벌3세 사기사건(2019.6)
- 미국투자 사기사건(2019.9)
- 1인2역 사기사건(2019.8)
- 기타 지인 사기사건
전청조는 최근 ‘국가대표’ 남현희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호텔 초대, 해외여행, 선물 공세 등 아낌없이 투자 중이다. 사랑일까, 사기일까.
둘의 관계를 아는 한 제보자 J씨가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전청조에게 왜 펜싱을 배우냐고 물어봤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대결할 계획이랍니다. 누가 봐도 사기꾼인데, 남현희 눈에만 사랑꾼이니… 그저 답답합니다.” (J씨)
전청조가 일론 머스크와 펜싱을 하든, 트위터에 글을 올리든, (시쳇말로) 꿀잼이다. 하지만 체육 교육, 예절 교육 등의 사업 계획은 끔찍하다.
마지막으로, 항소심 재판부는 전청조 항소심에서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했다. (원심은 징역 2년이었다. 항소심에서 형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전청조는 다수의 피해자를 기망해 3억 원에 가까운 거액을 편취했다”면서 “피고인은 대부분 피해자의 피해를 변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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