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우리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가 돈을 걸고 카드를 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도박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습니다.
14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협회 직원인 A씨는 지난 1월 3일부터 1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도중, 일부 선수들과 새벽까지 카드놀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한국에서 칩을 준비해갔으며, 선수 포함 4~5명이 카드놀이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칩 하나당 가격을 최대 5000원으로 매겨 한 게임에서 잃은 돈이 최대 4만~5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협회는 “직원이 숙소 휴게실에서 선수들과 카드놀이를 한 것은 맞다”면서도 “도박성 행위와는 엄연히 다르다”고 해명했다.
협회는 “선수단이 훈련장에서 골대 맞추기 내기 등을 한다거나 휴게실에서 보드게임,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할 때 음료내기 등을 위해 돈 계산을 하는 등 소액의 내기성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며 “도박성 행위와는 엄연히 다른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협회는 대표팀을 관리해야 할 A씨가 선수들과 카드놀이를 한 것은 자체 규정을 위반한 행동이라고 판단해 지난달 20일 직위를 해제시켰다고 알렸다.
협회는 “아시안컵 출정 소집 당시 감독이 전 스태프에게 명시적으로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선수들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선수들이 최대한 대회에 집중할 수 있게 하라는 내용의 내부지침을 전달했음에도 해당 스태프는 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차례 당사자와 주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추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자에 대한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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