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질환을 앓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의 현재 상태가 공개됐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야후 엔터테인먼트 등 외신에 따르면 글렌 고든 카론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브루스 윌리스의 자세한 건강 상태을 공개했다.
올해 초 브루스 윌리스(68)는 행동, 성격 및 언어 장애를 일으키는 흔하지 않은 치매 형태인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았다.
또 글렌 고든 카론 감독은 과거 브루스 윌리스와 탐정 드라마 ‘문라이팅’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글렌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브루스 윌리스를 보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그의 집을 방문한다. 또 브루스의 아내 엠마 헤밍과도 자주 연락을 주고 있다”라며 “치매를 앓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는 보는 것은 충격이었다. 예상보다 치매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예전 ‘삶의 기쁨’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그가 사라졌다”라고 탄식했다.
이어 감독은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을 누린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는 삶을 사랑했고… 매일 아침 일어나서 최대한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을 좋아했다”라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는 현재 사람을 알아보는 데 약 1~3분 정도 걸리며, 모든 언어 능력을 상실했다. 말을 전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을 수는 없는 상태.
앞서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도 “(남편의 치매를)치료할 방법이 거의 없다. 치매의 세계에 살다 보면 선택의 여지가 희박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본인이 치매인지 모를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이혼한 전 아내인 배우 데미 무어와의 사이에서 루머 윌리스, 스카우트 윌리스, 탈룰라 윌리스 등 세 딸을 뒀고 24세 연하의 현재 아내 엠마 헤밍과 사이에서 두 딸을 둬 슬하에 딸만 다섯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