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인기 판다 푸바오의 할아버지로 알려져 있는 ‘강철원’ 사육사에 대해 도넘은 악플이 이어지자 결국 에버랜드가 나섰다.
30일, 에버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 티브이’에는 이와 같은 입장문이 게재됐다. 에버랜드 측은 최근 푸바오의 거취와 환경 등이 바뀌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오 패밀리를 사랑하는 마음은 감사하나, 사육사 개인을 향한 지나친 비난 또는 팬들 간의 과열된 댓글이 늘어나 우려되는 상황이다” 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적인 비방, 욕설이 아니더라도 타인에게 불편감, 불쾌감을 주는 댓글과 타인을 저격하고 비난하는 글은 지양해달라”고 강조했다.
에버랜드 측은 “이에 해당되는 댓글들은 관리자 모니터링을 거쳐 삭제 조치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푸바오는 내년 초께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푸바오와 푸바오 엄마 ‘아이바오’와의 소통을 요구하는 일부 누리꾼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 목소리는 도를 넘어서 강철원 사육사 개인을 비난하기에 이르러, 에버랜드 측이 이에 대응을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에버랜드 채널에서는 ‘푸바오 언니 목소리가 들려! 바깥 나들이를 준비하는 루이후이의 퇴근전쟁 시즌2 맛보기 일상’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당시 영상에서는 문 하나를 두고 아이바오와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있었고 반대에는 푸바오가 있었다. 낯선 냄새를 맡은 푸바오는 예민해져 연신 울음소리를 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푸바오가 엄마를 찾느라 우는 것이 아니냐”, “아이바오 마음 아프겠다”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이어 일부 누리꾼들은 강사육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35년의 베테랑 사육사로 알려져있다. 댓글을 확인한 강사육사는 직접 답변을 달아 해명하기에 이른다.
강사육사는 “현재 아이바오와 푸바오를 소통시키는 것은 독립의 완성단계에 있는 푸바오에게도, 루이와 후이바오를 육아하는 아이바오에게도 열심히 성장하고 있는 쌍둥이 아기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영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아이바오도 (푸바오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소통을 진행하게 되면 푸바오에게는 혼란과, 아이바오에게는 경계, 루이와 후이바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 바오 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담당 사육사로서 말씀드리니 믿고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35년동안 에버랜드에서 여러 동물들을 사육해 온 베테랑 사육사로 알려져있다. 그는 2016년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돌봤고 2020년 국내 최초 판다 자연번식에 성공해 태어난 푸바오, 이후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 까지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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