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가 자신의 히트곡 ‘바보에게 바보가’ 작가사 원태연에 저작권료를 듣고 분통을 드러냈다.
9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전설의 고수’ 특집으로 시인. 작사가이자 영화감독 원태연이 출연했다.
박명수는 “15년 동안 ‘바보에게 바보가’ 부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이 노래를 작사해주신 감사한 분, 원태연 시인 나오셨다”고 소개했다.
원태연은 “가을에 가사 발표하려면 여름에 녹음을 많이 해야하니까 저는 여름에 바쁘다”며 과거 ‘바보에게 바보’ 작사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박명수씨네 대표님이 호텔에서 반신욕 하면서 날 불렀다. 박명수 씨와 아내분의 사랑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너무 슬프지 않느냐고 하시더라. 그때 반신욕 끝나기 전에 완성한 가사다. 부담없이 썼기에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명수가 노래를 녹음할 때도 조용히 가서 받침만 체크하고 나왔다고 했다.
박명수는 “이 노래가 노래방 TOP3에도 들어가고 계속 사랑받고 있다”며 “저작권료가 상당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원태연은 “제가 13년 전에 허각의 히트곡이 마지막인데 집에서 안 나와도 될 정도로 생활이 가능하다“며 “그때 부지런히 가사를 쓴 나에게 고마워 죽겠다”는 말로 상당한 저작권료를 설명했다. 이에 박명수는 “나는 노래해도 10원 한 장 안 나오는데 배 아프다“며 부러워했다.
원태연은 신승훈, 백지영, 김현철, 허각 등 십수년간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곡이 많은 히트 작사가.직업이 시인 작사 영화감독 3가지 직업이 포털에 나오는데 사람들이 외모만 보고 형사나 건달로 오해 받는 에피소드를 얘기했다.
원태연은 “오늘도 일주일만에 나왔다”며 “작년에 시집을 오랜만에 냈는데 잘 안됐다”고 말하는 등 솔직한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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