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각 장애인 유튜버인 박은수씨가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박씨는 과거에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찍었던 ‘노출 화보’가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은수씨는 구독자 1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 장애인, 청년 분야 후보자에 대한 당원 투표 결정이 번복되었으니 당원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박씨는 “서류 전형과 면접 과정을 거쳐 여성, 장애인, 청년 분야 후보자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추천관리위로부터 최종 추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에서 갑작스럽게 부결 처리되었다는 문자 통지를 받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부 인사들은 여성, 장애인, 청년 분야의 국회의원 후보자로 의결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내부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결국 부결 처리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씨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부결 결정에 대한 이유를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작년 11월 16일에 업로드한 포스팅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주장했습니다.
이전에 박씨는 속옷과 가슴이 일부 노출된 모습으로 보청기를 착용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장애인이 자신의 몸을 사랑하며 당당하게 표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씨는 “이번 총선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이 사진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세계적인 장애인 인식 개선과 장애인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설명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에서 선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보청기 화보 사진이 장애인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의 결격 사유가 되었다 하더라도, 이 화보 사진은 장애를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정치적 행위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수치스러운 것으로 인식되는 브래지어를 드러내어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제 신념”이라며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제 화보 사진의 선정성을 이유로 국회의원 후보자로 공천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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